다이소 컬러풀 롱 인덱스
나는 책에 펜으로 낙서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었다.
어릴 때 교과서에도 필요한 표시를 제외하고는,
여백에든 삽화에든 낙서를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 색연필로 밑줄 그으면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줄 그으면 그렇게 울퉁불퉁하고 이상해보여...
그래서 다이소 구경갔다가 인덱스 스티커를 한 번 사봤다.
이름은 컬러풀 롱 인덱스.
가격은 천원이고, 여덟가지의 그라데이션 된 파스텔톤 인덱스 스티커가 들어있다.
컬러당 15매씩 총 120매가 들어있다고 한다.
인덱스 스티커 하나당 가로 13.5cm, 세로 0.5cm이다.
그냥 인덱스만 봤을 땐 이게 긴 줄 몰랐다.
책에 붙여봤는데, 글자가 내 기대보다 훨씬 희미하게 보인다.
좀 더 투명했어야 하지 않나...
붙이니까 뭔가 갑갑했다.
길이도 생각보다 길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기준 위 사진처럼 안쪽 끝까지 붙여도,
책 바깥으로 제법 많이 튀어나온다.
손으로 잡는 부분(책 바깥으로 튀어나가는 부분)이 길어서 거슬린다...
그리고 잡는 부분만 접착력이 없는데,
붙일 때마다 접착력이 시작되는 부분이 헷갈렸다.
어디까지 손잡이라고 표시돼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차라리 더 짧든지..
아쉬운 점이 여럿 있지만, 그래도 남은 건 다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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