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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국내여행

[부산/다대] 패들보드 위에서 밥먹기 - 다대 마린 해양스포츠센터

by 단호박캔디 2023. 7. 5.
  • 체험일자 : 2023.06.24. 토.
  • 체험가격 : 3만 원
  • 체험구성 : 체험도구 대여(바디슈트+패들보드 및 패들+구명조끼) & 물품 보관 & 샤워시설 이용

얼마만의 해양 스포츠 체험일까

비체험형 인간의 패들보드 체험

 

올여름엔 뭔가 액티비티 하나쯤은 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동생이 유부초밥 키트를 사 오더니 도시락을 싸야겠다고 말했다.

 

[갑자기 도시락은 왜]

- 내일 먹을 거야

[어디 가는데]

- 패들보드 타러

 

평소 이런 거에 전혀 관심 없는 편인 내가 캐물으니 동생이 신기하게 쳐다봤다.

- 같이 갈래?!! 

[생각 좀 해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 날, 새벽부터 엄마랑 동생이 싼 도시락을 들고 집을 나섰다.

나가기 10분 전까지도 갈까 말까 고민했다는 것도 웃긴다.

스벅 캐리어 들고 출발

 

평소 얼굴을 자주 본 동생 친구도 같이 갔다.

내가 동생과 동생친구 사이에 느닷없이 낀 거나 마찬가지다 ㅋㅋ

 

만약 버스를 타고 다대포해수욕장 패들보드 체험을 하러 간다면, 위 사진 속 길을 지나쳐야 한다.

앞에 커다란 건물은 '이지요'라는 카페다.

 

흡사 새참 들고가는 농부

도시락, 음료수, 선크림, 장갑 덜렁덜렁 들고 슬리퍼 끌고 따라갔다.

카페 '이지요'에서 한 5분 걸으면 도착한다.

해수욕장 구석의 노란 깃발 찾아가면 됨

 

 

셋 다 슬리퍼 신고, 챙 있는 모자를 쓰고 갔다.

바다에 그늘 따윈 없으므로, 야구모자 같은 캡모자보다는 챙이 360도 둘러진 모자가 좋다.

저 멀리 왼편에 센터라고 하긴 좀 민망한 컨테이너 하우스가 다대 마린 해양스포츠센터다.

 

예전엔 그냥 창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ㅋㅋ

 

 

남녀 샤워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개인물품은 샤워장 건물에 보관할 수 있다.

락커가 따로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귀중품은 들고 가지 않는 게 좋다.

지갑 같은 건 센터 직원분이 맡아주시긴 한다.

 

해양체험 가격표와 우리가 타게 된 SUP(패들보드)

패들보드 이외에 여러 가지 해양레포츠가 운영되고 있었다.

< 무동력 스포츠 요금 >

카이트 보딩 - 1일 3시간 4회 강습비 80만 원

패들보드 - 입문 강습(1:10) 5만 원

서핑 - 입문(1:8) 5만 원/ 기초강습(1:5) 6만 원/ 개인강습 12만 원 

         4시간 중 두 시간은 강습, 두시간은 자유시간

 

< 동력 스포츠 요금 >

땅콩보트(밴드웨건) : 15,000원

제트스키 체험 1인 : 50,000원

웨이크보드(지상, 수상 교육) 1인 : 10만 원

 

< 대여 요금 >

보드 및 슈트(SUP 또는 서핑)  4시간 : 30,000원

보드 : 25,000원

수트 : 10,000원

샤워 : 5,000원

 

보드 파손이나 분실 시 사용자 책임

 

 

일단 비용을 지불한 뒤 신체 사이즈에 맞는 슈트를 대여했다.

덜 말랐으면 좀 축축할 수도 있다.

열심히 수트를 입고 나가면 구명조끼도 빌려준다.

 

패들보드 - 동생은 한 번 타봤고, 동생 친구는 여러 번 타봤고, 난 처음이었다.

따로 강습을 신청하진 않았지만, 내가 처음이라고 했더니 강사님이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물론 지금은 다 까먹어서 기억이 잘.. ㅋㅋ

근데 수영도 못하는 내가 잘 놀다 왔을 정도니까 아주 쉬운 스포츠인 건 분명하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 타고 놀면 된다.

패들보드는 말 그대로 패들 = 노를 저으면서 타는 보드다.

근데 뭐 정답은 없다.

앉아서도 타고, 무릎 꿇고 노 젓기도 하고, 서서도 타고.

그냥 자기 마음대로 즐겁게 타는 거지.

 

 

패들보드는 서핑보드보다 크기가 훨씬 크고, 크니까 무겁다.

서핑은 안 해봤지만 안 봐도 안다. 패들보드 너무 무거워.

 

처음에 보드를 들고 바다까지 가는 게 제일 힘들었다.

살면서 내 팔이 짧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보드가 암초에 파손될 경우 내 책임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라,

보드를 모래에 질질 끌고 가고 싶은 것도 꾹 참았다.

 

일단 인증샷 같은 건 초반에 힘 있을 때 찍자.

 

한 30분 정도 타다가 도시락을 까먹었다.

사실 샌드위치도 있었는데....

내가 보드에 태워서 가져오다가 파도에 엎어버렸다.

셋이 모여서 먹기 위해 서로의 보드에 발을 올리고 먹었다. ㅋㅋㅋ

안 그러면 보드가 둥둥 떠서 어딘가로 가버린다.

 

 

근처 산책하던 엄마가 줌 당겨서 찍어준 사진들 ㅋㅋ

막 스릴 넘치게 재밌는 건 아니지만, 그냥 둥둥 떠있는 재미다.

 

나중엔 계속 눈에 밟히는 해초를 건져서 던졌다.

물론 겁쟁이라 장난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 가능하다. 

미역도 건져서 동생한테 던짐... ㅋㅋㅋ 

 

 

12시 반쯤 나가서 보드를 반납하고, 샤워실로 향했다.

수압이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물도 시원하게 잘 나오고,

따뜻한 물도 아주 잘 나왔다. 뜨거울 지경ㅋㅋ

 

 

조명거울도 있는 샤워실 ㅋㅋ

당시엔 별로 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가서 대낮부터 자버렸다.

 

수영 못하는 사람은 패들보드 한 번 타보세요!

 

다대포해수욕장 패들보드 체험

ㅇ 준비물 : 수건, 양말 또는 아쿠아슈즈, 챙 넓은 모자, 장갑(잘 탄다), 샌들이나 슬리퍼 신고 가면 좋음
ㅇ 대여비 : 4시간에 3만 원(보드, 슈트, 구명조끼, 무료 샤워)
ㅇ 난이도 : 하(체격만 좋으면 초등학생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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