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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호치민 3박 5일_ 2일차(I) 무이네 프라이빗 투어

by 단호박캔디 2022. 11. 15.
  • 여행일자 : 2022. 08. 12. 금. ~ 2022. 08. 15. 화.
  • 여행지 : 베트남 - 호치민, 무이네
  • 교통수단 : 비행기, 그랩, 슬리핑버스


대망의 샌드 투어 시작!

너무 피곤하면 잠도 안 든다는데, 내가 그랬다.

 

한숨도 못 자고 그냥 일어났다.

샌드 투어 일정 소화를 위해.

그리고 집을 나서기 전까진 몰랐다.

이것이 얼마나 스파르타 강행군인지..ㅋㅋㅋㅋ

 

 

사구로 가는 길 - 경적소리로 인사하는 투어 차량들

우리는 일찌감치 카톡으로 현지인의 프라이빗 샌드 투어를 예약했고,

새벽 4시 30분이 샌드투어 픽업 시간이었다.

 

한국에서 사들고 간 모기 팔찌를 챙겨서 허겁지겁 문을 나섰다.

 

약속대로 아난다리조트 입구에 노란 지프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고,

투어 기사님이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는 사막을 향해 약 30분가량을 씽씽 달렸다.

지프차는 처음이라 그 승차감에 당혹스러웠다.ㅋㅋㅋ

가로등이 드문드문 서있는 칠흑같이 어두운 베트남의 새벽을 달리자니,

여자 혼자 이용하기엔 좀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님은 조용히 겁먹은 우리를 배려한 듯,

가끔씩 말을 걸어주셨다.(영어 잘하심)

 

이따금 스치는 다른 차량에 창문이 없었다.

어떤 투어사는 저렇게 창문 없는 차량으로 진행하는데,

모래 바람이 들이닥치기도 하고 위험하다고 한다.

 

샌드투어 일정(일출) 04:30 ~ 9:00

숙소 - White Sand Dunes* - Red Sand Dunes - Fishing Village - Fairy Stream
*Sand Dunes : 사구(모래언덕)

 

드디어 도착한 화이트 샌듄

 

ATV 눈치게임중인 가이드님

30분가량 달려서 화이트 샌듄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ATV를 타려고 모여있었다.

 

우리도 가이드님이 재빨리 ATV를 연결해주었다.

 

ATV 비용: 선불 1인 300,000 VDN(총 3번 탑승)

ATV는 스스로 운전하는 게 아니라, 기사들이 목적지까지 태워준다.

그리고 한대에 4명(기사 포함)까지 탈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동생과 같이 탔는데, 양 옆이 아니라 앞뒤로 앉았다.

뒤에 앉는 사람은 다리를 벌리고 타야 하니, 짧은 치마를 입으면 불편할 것이다.

모래 언덕에서 걷는 건 체력과 시간 소모가 꽤 있으니, 타는 거 추천

 

이거(ATV) 타고 저기 올라가서 한 20분 정도 자유시간을 가지고,

기사들한테 티켓(뭔가 적힌 흰 종이)을 보여주고 다시 ATV를 타고 내려가라고 했다. 

 

무이네 샌드투어 일출

ATV를 타고 올라간 곳에, 흰 옷들이 가득했다.

 

딱 봐도 한국인 같은 여행객들은 거의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하얀 원피스, 하얀 티셔츠에 크림색 바지, 하얀 블라우스...

나도 여행 준비할 때 하얀 옷을 입고 가면 사진이 잘 나온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났다.

왠지 그런 이유로 흰 옷이 많지 않았나 싶다.

바다와 인접한 대지답게 나란히 줄 서있는 풍력발전기
자유시간 = 구경하고 사진찍는 시간

자유시간까지는 그나마 별로 덥지 않았다.

하지만 해가 뜰수록 더위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이다.

 

발은 모래에 푹푹 빠지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모래 바람.

편한 게 최고라며 입고 간 코끼리 바지 ㅋㅋㅋ

패션은 안중에도 없는 나의 옷이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단, 예쁜 사진은 포기하는 조건^^

 

 

 

운전기사 ON 가이드 ON 사진작가 ON

 

가이드 아저씨가 찍어준 무수한 사진 중 일부

 

자유시간이 끝난 뒤, 가이드님의 지침대로 ATV를 타고 어딘가로 내려갔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우리의 가이드님은 DSLR을 들고 계셨다.

앞, 뒤, 옆모습 다 찍어줌ㅎㅎ 포즈도 알려주심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가이드 아니 사진작가님의 열정에

화이트 샌듄에서 난 이미 지치기 시작했다.

잠을 안 잤거든..ㅜㅜ

이 구역의 일류 사진가

1인 3 역이라고 봐도 무방한 우리의 사진작가(가이드, 운전기사)님은

끊임없이 펼쳐지는 자기만의 포토 스팟으로 우릴 인도했다.

 

내 장담컨대, 다른 가이드들도 이 정도로 열정적이진 못했다.

발도 엄청 빨라서, 남들이 아직 점령하지 않은 곳으로 재빨리 데려가신다.ㅋㅋㅋ

 

일정에 없는 포토 스팟까지 데려가고,

알고 보니 차 트렁크에 소품까지 다 있었다.

밀짚모자, 조화, 가방까지..

무료로 다 빌려주셔서, 안 그래도 더웠는데 모자 잘 쓰고 왔다.

 

찍은 사진은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장소 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신기했던 용과 농장/ 좋아서 인증샷.

용과 농장까지 데려가서 사진을 찍어주셨다.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선 용과가 비싸다고 했더니,

하나 얻어다 주시기까지 했다. ㅠㅠ 

그러실 필요 없다고 한사코 거절했는데도, 얻어다 주셨다.

 

얼굴만 한(물론 얼굴보단 작..) 큰 용과에 신나서 차 안에서 인증샷찍고 난리.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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