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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2023 혼자 하노이 - 맛집 분보남보, 기찻길, XOFA 카페 코코넛 커피

by 단호박캔디 2023. 6. 16.

여행일자 : 2023. 05. 19. 금. ~ 2023. 05. 22. 화.(3박 5일)


다음에 또 가고 싶은 분보남보

 

수상인형극을 보고 나오니 배가 출출했다.

가까운 거리에 분보남보가 있어서 이참에 가보기로!

한 15분 걸은 것 같다.

 

 

식사홀은 약간의 반지하층과 지상층이 있는데,
반지하층에 딱봐도 한국인 손님들이 아주 많았다 ㅋㅋ

나는 지상층으로 안내받아 앉았는데, 비교적 서양인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나처럼 혼자 식사중인 여행객들도 많았다.


일단 분보남보 한 그릇과 사이공 비어를 주문했다.

(분보남보 7만동, 사이공비어 한 병 2만 5 천동)

분보남보는 한국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기대기대!


분보남보는 비빔쌀국수 같은 음식인데,

현지인들은 간식처럼 먹기도 한다고 한다.

 

 

 

쌀국수면 위에 부드러운 소고기와 약간의 향채소를 곁들인 각종 야채,
튀긴 마늘칩, 땅콩 등등이 듬뿍 올라가 있고, 소스도 들어가 있다.

 

왼편에 보이는 앙증맞은 과일은 어떻게 먹는지 물어봤는데,

착한 알바생이 그냥 그 자리에서 뚜껑을 떼고 숟가락에 쭉 짜서 쌀국수에 뿌려주었다.

(떼기 쉽게 미리 칼집을 내서 비치해 둠)

저렇게 쬐그만한 라임은 처음 봐서 라임인지도 몰랐다는 게 스스로 웃겼다.

 

내 입맛에는 진짜 맛있었다.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닌데, 돌아서면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새콤달콤하고 각종 신선한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 비빔면이라

특히나 더운 여름날씨의 하노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쌀국수 면으로 만드는 샐러드 파스타 느낌

 

특히 여기는 정말 청결하고 사장님이 빠릿빠릿하셨다.

계속 틈틈이 홀을 주시하면서, 손님들한테 필요한 건 없는지,

자리 회전율은 어떤지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 같았다.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저녁식사 해결 ㅎㅎ

 

반지하와 지상으로 이루어진 매장이 꽤 넓어서,
자리 걱정 없이 언제든 방문해도 될 것 같다.

 


소파카페 - 커피는 맛있었지만...

 

 

전에 호치민에서 콩커피는 마셔봤으니,

이번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또 다른 카페 - XOFA CAFE로 향했다.

 

가는 길에 운 좋게 기차 지나가는 모습도 봤다.

기찻길 바로 옆에 오밀조밀 붙어있는 건물들이 거짓말 같았다.

옛날 홍콩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도 일으켰다.

 

최근 인터넷 뉴스에서 접한 대로,

기찻길 주변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옆에 경비? 도 있어서 못 들어가게 한다.

 

인원제한이 있다는 모양이다.

앞에 서서 기다리면 언젠가 가게 주인이 나와서 입장시켜 주기도 한다는데,

꼭 그렇게까지 들어가고 싶은 건 아니라 그냥 지나쳤다 ㅋㅋ

 

 

여기저기 재미나게 구경하며 도착한 소파 카페

난 1층에 자리를 안내받아 코코넛 커피를 주문했다.

 

카페 컨셉 자체가 프렌치를 지향하는 것인지

1층 내부에는 재즈풍의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고,

조용히 앉아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몇 명이 있을 뿐 손님은 거의 없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밖에서는 연신 시끄러운 공연 소리가 들려왔다.

 

쏘파카페는 굉장히 핫플레이스에 위치한 걸로 생각된다.

삼거리 중심에 있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서커스도 하고 버스킹도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 왁자지껄하게 모여 식사와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콩커피에 비하면 음료 양도 적고, 가격도 훨씬 비쌌다.

그래서인지 커피도 코코넛 셰이크? 맛도 더 진하고 고소해서 맛있었다.

 

베트남 물가에 벌써 적응을 한 탓인지,

두 번 가고 싶진 않은 곳으로 남았다.

 

이건 전적으로 기분의 문제다.

메뉴판에는 7만 5 천동이지만,

계산할 때는 부가세 10% 붙어서 8만 2천 5백동이었다.

이것까진 그래 그렇다 치는데,

직원들 태도가 불쾌했다.

 

가게 밖에서 손님을 받는 직원은 친절했다.

하지만 계산하는 직원들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남녀 직원이 한 명씩 카운터에 앉아서 폰을 보고 있었는데,

내가 앞에 가서 계산하겠다고 말하니 그제야 나를 한 번 쳐다보고는

자기들끼리 베트남어로 뭐라고 말하면서 낄낄대는 거였다..

 

아니 손님이 계산하겠다는데, 낄낄대고 서로 미루는 건 뭐지?

이건 내가 말을 못 알아들어도 눈치껏 알 수 있는 거였다.

서로 계산하는 걸 미루면서 니가해라 니가해라 이러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중에 여직원이 계산을 해주길래,

내가 웃으면서 왜 그렇게 웃냐고 물었는데,

분명 영어를 할 줄 알면서도 대답을 아예 안 했다.

 

적어도 스스로 재방문할 일은 없을 거다. 

 

 

가끔 이렇게 불쾌한 일을 겪고도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혹은 "땡큐"를 건네는 내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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