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023. 05. 19. 금. ~ 2023. 05. 22. 화.(3박 5일)
하노이 가성비 호스텔 : Little Charm Hanoi Hostel
짱띠엔 호스텔 1박을 끝내고 호스텔을 옮겼다.
새벽에 후기 좋은 호스텔 몇 군데 보다가
그냥 대충 예약했다.
(호치민에서 데인 후로 후기에 바퀴벌레 안 나오는지 확인 꼭 함)
가격은 1박에 10,000원 ~ 12,000원.
처음에 1박 예약하고, 나중에 또 1박 예약해서 이틀 묵은 곳이다.
베트남 건물은 외관상 좁은 느낌을 주지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우 깊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건물이나 토지의 너비를 기준으로 세금을 징수하는 정책 때문에
가로는 좁게, 안쪽으로는 길게 지은 건물이 많다고 들었다.
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작은 데스크와 큰 데스크가 나온다.
큰 데스크가 체크인 카운터다.
왼쪽에 여직원이 앉아있는 작은 데스크는 투어 예약전용이다.
직원 친절도는 사바사
대부분의 직원들은 보통 수준의 친절도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찾아갔을 때의 체크인 담당직원은 좀 퉁명스러웠다.
융통성도 없고..- _ -
(이튿날 담당직원은 친절했어!!)
오후 1시 체크인이나 12시 48분까지 방문했는데
직원이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지나가는 직원한테 체크인하러 왔다고 하니
그제야 어디선가 담당자가 나타났다.
12시 50분이니까 체크인하고 얼른 좀 눕고 싶다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ㅋㅋㅋ
직원이 1시부터 체크인 가능하니까 기다리라고 말하더니,
대기석 바로 옆 식탁에 앉아 태연히 밥을 먹더란 말이다...
아... 뭔가 처음 겪는 FM 체크인 방식에 당황했다.
12시 58분이 되자 카운터로 복귀하더니, 때마침 방문한 백인을 먼저 접수해 줬다.
내가 잘못 본 건가.... 부글부글 ㅋㅋ
암튼 그렇게 나는 12시 59분에 체크인을 했다.
베트남은 원래 이런 식인가?
어제 묵은 짱띠엔 호스텔 아저씨가 유독 친절한 건가 했다.
근데 그다음 날 오전 11시에 연박 체크인하러 갔을 때는 다른 직원이 있었고,
그 직원은 내게 바로 체크인 접수를 해줬다.
심지어 3층과 4층 중 어떤 방을 하고 싶냐고 선택권까지 줬다!?
그 이유인즉슨 3층 방은 2층 침대자리가 비어있고,
4층 방은 1층 침대자리가 비어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친절하지 않은가...!?
이렇듯 많은 직원들 중 어떤 사람은 친절하고, 어떤 사람은 퉁명스럽고
복불복이여.. 고급호텔 아니잖아 이해해야지 뭐..
리틀 참 하노이 투숙 첫날에는 2층에 있는 여성전용 4인실을 썼다.
꽤 튼튼해 보이는 원목 2층 침대와 사물함 네 개가 배치되어 있었다.
개별 커튼이 설치되어 있고,
개인 한 명당 옷이나 수건을 걸 수 있는 걸고리도 두 개씩 있다.
체크인 시 수령하는 큰 샤워타월은 체크아웃할 때 직접 반납해야 한다.
어메니티는 일회용 양치세트가 전부다.
실내화도 제공되지 않는다.
침대 매트리스도 꽤 두껍고, 전날 묵은 곳에 비하면 훨씬 푹신했다.
다만 이불도 너무 두꺼워서 갑갑함.
베개도 낮은 거 쓰는 사람은 좀 불편할 수 있다.
근데.. 4인실이면 방 안에 화장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공용 화장실을 써야 하고, 방에서 나가서 한 열 걸음 가야 나온다.
2층에는 수영장도 있기 때문에,
방은 여성 전용이지만 화장실은 남녀 공용을 쓰는 것이다.
뭔가 약간 배신감 ㅋㅋ
규모가 꽤 큰 호스텔인데 청결도 면에서 관리가 잘 되는 곳이다.
한눈에 봐도 깨끗해 보였다.
2층 화장실은 세면대가 3칸, 변기용 2칸, 샤워칸 2칸으로 구성된다.
세면대 쪽에 드라이기도 있음
샤워실에는 샴푸와 바디워시 세제가 부착되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샤워칸이 좁다는 것이다.
사진에 나와있듯, 좁은 샤워칸 안에는 선반이 따로 없다.
개인 물품을 둘 곳이 없어서 바닥에 두고 써야 하고,
옷도 옷걸이만 있어서 물이 튀면 젖는다 ㅠㅠ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은근 신경 쓰였다.
화장실에서 좀 더 걸어가면 공용 수영장이 나온다.
저기서 수영하는 사람들 딱 한 번 봤는데,
한국 어린이들 같았다.
난 사용할 생각도 안 함 ㅋㅋ
너덜거리는 카드키 종이집ㅋㅋㅋ
여기는 카드키로 객실 문과 사물함을 열 수 있다.
보안이 잘 되는 곳!
이튿날 묵은 4층 여성 전용 6인실이다.
솔직히 2층 4인실보다 4층 6인실이 훨씬 좋았다.
방이 더 넓어서 덜 답답하고, 화장실도 방 내부에 있었다.
이 호스텔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도 못 봤지만,
이튿날 침대에서 실거미처럼 작은 벌레를 잡았었다.
작아서 우습게 봤는데, 잡으니까 꽤 피가 나오는 게
침대 시트에 간혹 보이는 얼룩과 같은 옅은 갈색이었다.
시트 빨래를 해도 안지워지나보다.
살짝 찜찜했지만 그냥 잤는데,
그다음 날부터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게 계속 긁었다.
한 3-4일 지나니까 다 나아서 흔적도 없어졌다.
베드버그까진 아닌 거 같다.
베드버그로 보이는 것도 못 봤고,
하우스키핑 직원들도 9시 반부터 객실을 돌며 청소를 열심히 하는 걸 봤다.
4층 6인실은 화장실에 창이 있어서 햇빛도 들고, 세면대도 있다.
그리고 샤워칸 사진을 보면, 위에 선반이 있다!!! 맙소사 ㅋㅋ
옷 적실 걱정 없이 샤워 가능하다.
이럴 거면 4인실 갈 바에 가성비 넘치는 6인실 가야죠
엘리베이터 없는 걸 감안해서 혜택 제공하는 건가
사실 여기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층고가 꽤 높아서 계단도 길다.
캐리어 들고 오르내리기 좀 힘들지만 난 할 수 있지.
2층은 객실 바로 옆이 휴게공간이라 새벽까지 시끄러웠다.
402호는 구석이라 멀지만 조용하다.
객실마다 복도에 폴딩 신발장이 있는데,
이틀 동안 나 말고 쓰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ㅋㅋ
휴게공간은 에어컨 안 나와서 더운데도
서양 애들은 저기서 노트북도 하고 잘 논다.
밤에 길에서 사 온 망고를 1층 식당에서 먹었다.
여기 에어컨도 빵빵하고 시원해서 진짜 좋았다.
호스텔에서 음식 파는 식당이라 혹시나 해서 직원한테 물어봤는데,
흔쾌히 이용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부탁하면 냉장고에 음식도 보관해 준다.
조식도 괜찮다길래 시간 내에 가봤는데,
샐러드바나 과일 제공 이런 건 아예 안보였다.
대신 조식 메뉴를 선택해서 사 먹었는데,
가격은 그냥... 밖에서 사 먹는 값이랑 비슷했다.
저게 돼지고기였나 치킨이었나
암튼 반미랑 스프라이트 해서 7만 동인가 7만 5 천동인가 냈다.
근데, 내가 전날 길에서 먹다 남긴 그 반미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맛있었다.
아.. 나 하마터면 베트남 현지 반미 싫어할 뻔했다고..
따끈따끈하고 신선한 반미 최고야!
체크아웃하는 날 짐 보관한 짐 보관실.
셀프로 그냥 갖다 놓고 ㅋㅋ
찾을 때도 셀프로 찾아가면 된다.
CCTV도 설치돼 있긴 하다.
센스 있게 입구에 저울이 있어서 감탄하며 잘 사용했다.
하노이 리틀참 하노이 호스텔 정리
1. 보안 훌륭 - 개인 카드키 지급
2. 직원 친절도 - 사바사(투어 예약은 후기들이 안 좋아서 비추)
3. 체크아웃 후 짐 보관 및 화장실 이용 가능
4. 청결도 - 상. 1층에 주방이 있는데도 바퀴벌레 없음.
5. 가성비 - 상. 약 1만 원 안팎으로 에어컨 빵빵하고 청결한 시설 사용
6. 호스텔 위치 - 상. 호안끼엠 호수 및 여러 유명 관광지, 맛집과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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