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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문화

[부산/하단] 르누아르 레플리카 무료전시 - 을숙도 문화회관 ~12/1

by 단호박캔디 2024. 11. 22.

11월 9일에 다녀온 르누아르 무료전시

최대한 비슷하게? 복원한 레플리카 작품전이다.

을숙도문화회관에서 12월 1일까지 무료로 전시된다.

봄의 부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프랑스 화가로, 인상파로 분류되지만

이탈리아 여행 후에는 고전주의로 회귀하기도 한다.

 

 

요새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있어서 그런지,

그림을 보는데 러시아 귀족들이 상상됐다.

 

어릴 때는 르누아르가 당연히 여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책 표지나 삽화로 본 르누아르의 그림들은,

위의 그림처럼 너무 따스하고 밝고 다정했다.

 

이름도 르누아르라니, 뭔가 여자같이 느껴졌었는데...

남자였다.

 

지난 여름 밤에 폰으로 바다를 찍은 적이 있는데,

정말 위 사진처럼 딱 저랬다.

파리의여인

 

잔느 사마리의 초상

 

르누아르는 여성들을 모델로 한 사진을 많이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그중 위의 '잔느' 초상화는 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여자인 내가 봐도 반할 것 같다.

 

역시 요즘 읽고 있어서 그런지,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돌리'가 떠올랐다.

볼의 홍조와 입술색이 배경색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싱그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도시의 화려한 파티

 

 

엄마랑 미술관 다니는 게 좋다.

 

 

 

도시와 시골의 무도회 그림이다.

양 옆에 배치돼서 대조적으로 보인다.

통통하고 순박해 보이는 시골 여인의 꽃무늬 드레스,

수줍게 가냘픈 도시 여인의 세련된 화이트 드레스는 과감하게 등이 파였다.

패션에서도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풍긴다.

 

알제리의 풍경

 

이탈리아와 알제리를 여행한 르누아르는,

흐릿하게 표현되는 인상주의에서 벗어나

고전주의로 회귀한다.

피아노 앞의 소녀

 

병으로 고달픈 와중에도 그림에 매달렸던 르누아르.

예술은 영원하다고, 걷지 못하더라도 그림을 택하겠다던 르누아르의 열정이 아름답다.

 

저렇게 열정적으로 자신을 몰아부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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