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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호치민 3박 5일_ 4일차(II) 코로나검사, 호치민 중앙우체국

by 단호박캔디 2023. 4. 14.


아이콘 사이공 체크아웃하기

아이콘 사이공호텔 로비

 

아이콘 사이공에 캐리어 맡겨놓고 체크아웃하는 길
착잡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ㅋㅋ

시티오아시스에 환불요청하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시간은 금이거늘, 여러가지 한다 아주

 

시티오아시스 숙박비 반액 환불

 

 

시티오아시스 리셉션 직원들이 너무 친절했다.
하지만 환불은 사장?님한테 허가가 아직 안 떨어져서 기다려달라고 했다.
난 저때 암울한 심경이었는데, 동생은 수영장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이 웃음이 터졌다.

그들의 말인즉,
내가 아고다에서 예약한 금액 전부를 환불해줄 수는 없다고.
아고다에서 호텔측에 수수료를 굉장히 많이 부과한다고 한다.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다음에 무료로 하루 묵을 수 있는 숙박권을 제공하겠다는 거다.

웃기는 일이었다.
손가락만한 바퀴가 방이고 욕실이고 득실대서 도망친 사람한테
다시 거기서 잘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고요?

어쨌거나 난 거절했다.
이제 한국으로 갈 시간이라 묵을 기회도 없고,
예상치 않게 호텔 옮기느라 돈도 없다고요...

반액 환불만으로 꽃피는 웃음


결국 반액 환불받았다.
반액이지만 굉장히 기뻤다.
그리고 전날밤에 혼비백산해서 두고 간 원피스도
호텔 측에서 미리 챙겨줘서 들고 왔다.
바퀴만 없으면 참 좋았을 텐데.
웬만한 크기와 개체수였다면... 그래도 싫구나.

DIAG 코로나검사받기

 

비엣젯 항공 발권 시, 코로나검사 무료 예약이 가능했었다.
무료 서비스는 PCR인데, 신속항원으로 바꿀 수 없다고 해서
우린 그냥 돈을 내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접수하고 대기하다가, 호명되면 한 명씩 들어가서 검사를 받았다.
문을 완전히 닫진 않아서 훔쳐볼 수 있었다. 
꼭 양호실 앞에 대기하는 기분이었다.

 

검사하고 한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에어컨이 빵빵해서 사실 좀 즐기고 있었다. :D


음성 결과서 받고 바로 그랩을 불렀다.

 

미친 듯이 쏟아지는 비와 사이공 중앙우체국

사이공 노트르담 성당은 우체국과 거의 마주 보고 있다.
그랩에서 내리자마자 본 게 공사 중인 성당과 저 하늘이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만 같은 예감에 후다닥 걸어갔다.

 

우체국 앞 광장에서 역시나 빗방울이 떨어졌다.
건물이 참 예쁘다. 하지만 비가 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
무려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에펠.

우리도 인증샷 대충 찍고 얼른 들어갔다.

 

 

사이공 오피스 내부는 아치형의 돔 형태인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거의 관광객이었고, 엽서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비가 정말 미친 듯이 쏟아졌다.
마치 우리가 들어가기만을 기다린 것처럼.

웃긴 건, 저 건물 천장이 뚫려있었다는 거다.
안에 있어도 비가 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바람이 만드는 미스트를 계속 맞아야 한다.

 

전화부스는 그냥 창고다. 텅 비었거나 잡동사니가 들어있었다. 벽의 지도는 손으로 그린거라고 한다!

 

무섭게 쏟아지는 빗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었다.
입구 양옆으로 저렇게 기념품 상점이 있는데 지갑은 안 열렸다.
이거 저거 다 구경해도 비는 그칠 기미가 없었다.

게다가 경비아저씨들이 입구에서 얼마나 담배를 피워대는지,
여우소굴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40분 정도 경과하자 잠까지 올 지경이었고,
옆에 앉아있던 일본 관광객과 서양 관광객들도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난 결심한다. 가까운 카페라도 가겠다고.
그리고 그 카페가 스타벅스라도 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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