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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호치민 3박 5일_ 3일차(V) 콴웃웃 폭립 & 공포의 시티하우스

by 단호박캔디 2022. 12. 26.
  • 여행일자 : 2022. 08. 12. 금. ~ 2022. 08. 15. 화.
  • 여행지 : 베트남 - 호치민, 무이네
  • 교통수단 : 비행기, 그랩, 슬리핑 버스

 공포의 시티하우스 - 시티오아시스 

City house - city oasis

가세요. 돈 내고 바퀴 체험하려면.

 

우리의 세번째 호텔-인 줄 알았던 아파트

시티하우스.................

 

우리의 베트남 여행을 

순식간에 호러로 바꾼  눈물의 그곳 ㅎㅎ

그저 이쁘다며 슈퍼가는 길에 찍었던 사진
착잡한 마음으로 환불 요구하러 와서 찍은 사진ㅋㅋ

시티하우스-시티오아시스

참 기대하며 간 곳이었다.

아고다에서 봤을 때 진짜 이뻤다.

 

인스타 갬성의 룸 컨디션과

초록이 무성한 관상용? 수영장

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깨끗해 보이고.

 

그래, 이거야!

후기도 나쁘지 않네?

(대체 왜 그땐 악플이 안 보였던 거지?!!!)

예약하자 룰루~ 

 

정말 도심 속에 숨겨진 오아시스 컨셉이다.

비밀의 정원같이 숨겨진 

나무로 된 예쁜 문으로 들어오면 펼쳐지는 이 광경이.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게 베트남의 우기라는 듯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도착해서 무사히 체크인하고

신나게 영상까지 찍으며 방으로 향했다.

 

나름 가드도 상시 대기 중이라

안전해 보이기도 했고,

숙소 바로 맞은편에 핫한 카페도 있었다 ㅠㅠ

 

보자마자 뭔가 께름칙했던 화장실..

욕조 왜 저래...?

감성.... 이라기엔 나만 공포스러워?

 

난 처음에 진짜 화장실을 보고 좀 헉했다.

실제로 보면 뭔가... 저 돌? 시멘트? 욕조가 괴이했다.

그리고 냉장고를 열었는데 ㅋㅋ

처음에 웰컴수건인 줄 알았다.

베트남은 더워서 콜드타월을 주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성에.... 성에 클라스가 대단해..

저걸 보는 순간

아 여기 관리가 제대로 안되나 본데 싶었다.

 

그래서 살펴봤는데,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에어컨 바람에 실먼지가 춤추고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싸인......

 

 

어쨌든 비는 그칠 기미가 없어서 그랩 푸드를 시켰다. 

이게 재앙 촉발제가 아니었나 싶다.......

 

콴웃웃 바비큐 폭립(Quan ut ut) 배달시켜 먹기

 

베트남에서 폭립 먹는 게 좀 웃겼지만,

아는 맛 안전한 맛 그런 걸 먹고 싶었다.

 

호치민 바비큐 맛집이라는 콴웃웃 아메리칸 BBQ

(웃웃 = 꿀꿀)

지점도 있을 만큼 유명한 맛집이라기에 믿고 주문

 

네이버 블로그 뒤져보고

극찬하는 맥앤치즈도 같이 시키고,

모짜렐라치즈 튀김도 추가했다.

 

그랩푸드는 숙소 앞까지 배달해 주는데,

전화 오면 나가서 현금결제하고 받아오면 된다. 

밖에는 못 나가니 기분이라도 내려고

그릇에 폭립 옮기고, 콜라도 와인잔에 따르고 하하

 

폭립 맛은 음?? 그냥 먹을만했다.

솔직히 극찬할 맛은 아니었다.

배달이라 그런 건가 설마? 아니면 저 날만 저랬나..

양념도 너무 적게 발려있고 ㅜ ㅜ 

옆에 있는 소스들도 좀....

 

사진으로 보기엔 적어 보이는데

양은 진짜 많아서 다 못 먹고 남겼다.

저게 하프였던 거 같은데.

 

맥앤치즈는 진짜 짜고 느끼 느끼 느끼

차라리 샐러드나 뭐 그런 거 시킬걸 싶었고,

 

제일 맛있었던 건

제일 기대 안 했던 모짜치즈 프라이!!(세모난 거)

 

모차렐라 프라이가 생각보다 크기도 큰데,

진짜 맛있었다.

다음에 또 호치민 가면 저것만 사 먹고 싶다.

 

편의점 다녀오는 길

기름진 식사 후,

콜라 먹고 싶다는 동생을 데리고

편의점에 다녀왔다.

1차 목격

그리고 방문을 열었는데....

여기저기 널려있는 바... 퀴벌레.....

세.세상에나

 

인생 바퀴라고 해야 되려나?

태어나서 그렇게 큰 바선생들이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처음 봤다.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치고

바닥에 발 붙이고 있기 힘들었다.

 

한두 마리였으면,

크기라도 작았으면,

그냥 참고 잤을 텐데.

 

전화했더니 문지기처럼 숙소 대문 앞을 지키던

경비아저씨가 바퀴벌레 잡아주러 오셨다.

(통화 가능한 유심칩이라 천만다행

- 정신 혼미해서 벽에 붙어있던 전화기 못찾음... )

에프킬라 같은 스프레이형 살충제와

빗자루, 쓰레받기를 들고....

 

놀랍지도 않은 듯 웃으며

약을 뿌리고 바퀴를 잡아서 보여주셨는데

난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이제 괜찮겠지 생각했다.

그래도 놀래서 동생과 쫄아있었다.

분명 아까는 없었는데 어디서 다 몰려온 걸까 생각했다.

원인은 콴웃웃 폭립이 아닐까?!

음식물 냄새를 맡고...?!!

 

 

2차 목격

찝찝해하며 화장실이나 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2차.... 목격

 

화장실 문을 열자 보이는

대왕 바퀴들....

정말 혼절 직전이었다 ㅋㅋㅋㅋ

 

사실 이때부터는 기억이 정확하지도 않다.

동생이 먼저 목격하고 비명을 질러서

내가 놀라 쫓아갔는지 어쨌는지...

다시 전화했고, 아저씨가 또 와서 잡아주고.

우린 죄송하다며 정리해둔 폭립 음쓰도 버려달라고 부탁했다.

(음쓰 어디버리는지 모름)

그리고 벌레 잡아준 것도 너무 고마워서

팁까지 챙겨드렸다...

 

도대체 어디서 기어들어오는 거야?

문도 닫혀있는데.

설마 하수구...?!!!!!!

 

여기서부터 난 충격이 분노로 바뀌기 시작했다.

전화해서 방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데스크는 9시 이후에 마감인가 그래서

직원도 없었다..

 

바꿔준 방은 5층 끝의 제일 큰 방 같았다.

업그레이드해주셨네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원래 방에서 허겁지겁 짐 챙겨서

5층의 새로운 방으로 간 우리.

도저히 진정할 수 없어 ㅋㅋ

들어가자마자 온 방안을 돌아다니며

혹시나 마주치지 않을까 바선생을 찾아봤다.

커튼 뒤에 숨어있던 도마뱀을 보고도 자지러질 뻔...

도마뱀쯤은 애교지...

 

우린 말없이

한 명은 의자에,

한 명은 침대 위에 앉았다.

극도로 예민해진 우리는 싸우기 시작 ㅋㅋㅋㅋㅋ

도저히 여기서 잘 수가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수구로 바퀴가 따라올 것만 같고,

샤워하다가 마주치면.....

(화장실 쪽에서 한 번씩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리곤 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도저히 씻을 수가 없어...

 

밤에 연락한 문자... 시티하우스 직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결국 급하게 다른 방을 알아보기로 했다.

직원한테 전화해서 스트레스받아서 도저히 못 자겠다고,

환불해달라고 말했다...

 

 

우리의 네 번째 숙박...

그리고 우린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

그랩을 부르고, 다른 호텔에 체크인한다.

 

불안해서 가기 전에 새 호텔에 전화해서

지금 당장 입실 가능하냐고 확인도 했다.

근데 통화 중에 끊겨버렸...

 

이렇게 유심 통화를 다 썼다고 한다.

이렇게 문자를 받았는데,

답장 써서 보내기 누르니까 전송이 안 됐다.

 

통화 다 썼는지 전화도 안되고 ㅎㅎ

데이터만 잘 터지고,

문자나 전화는 안 되는 것이었다.

내가 통화를 40분이나 하진 않았는데...???

진짜 짧게 짧게 할 말만 하고 끊었는데...

 

그래도 통화 가능한 유심칩을 구매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바퀴벌레 사태에 손 놓고 비명만 지를 뻔했다.

 

어찌보면 다행인게,

개인 휴대폰으로 전화하고 나왔던 터라

다행히 문자 수신도 할 수 있었다.

 

방에 있던 전화기 썼으면,

그쪽에서 내 전화번호를 몰라서 연락도 못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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