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자 : 2022. 08. 12. 금. ~ 2022. 08. 15. 화.
사이공 헤리티지 스파에서 우당탕탕 샤워 완료!
샤워 칸이 어둡고 좁아서 벽에 팔꿈치를 박으면서.
그랩을 불러 공항에 도착해 보니,
집에 가려는 한국인들이 줄 서 있는 게 보였다.
우리도 줄 서기 전에 화장실 좀 가려고 했는데
와 이놈의 바퀴벌레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아 이건 너무 심해. 그냥 참았다 ㅡㅡ
근데 생각해 보니 우린 이 날 점심도, 저녁도 안 먹었다!!!!!!!!!
아침만 호텔 조식으로 먹었고,
스타벅스 갔다가 하이랜드 커피 갔다가.
이렇게 음료만 마시고 돌아다녔다니...?!
그래서 비행기 체크인 하고 나서,
공항 3층인가에 있는 스타 카페에서 반미를 포장했다.
무슨 고기 들어간 반미였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탑승했고,
냄새 풍길까 봐 결국 한국 와서 먹었다는 슬픈 얘기...
최악인 건, 동생이 저거 먹고 장염 걸렸다는 거다.............
난 한 입 먹고 비위에 안 맞아서 안 먹고, 집에서 기절하듯 잤다.
동생은 저 반미의 반절 정도를 다 먹고 게임하고 라면도 먹고 ㅋㅋㅋㅋㅋ팔팔했는데,
밤부터 식은땀을 흘리며 앓아누웠었다.
결국 다음날 병원 데려갔는데, 장염 진단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라면 먹고 그런 건 전혀 아닌 거 같고, 분명 저 반미다..
입국 편은 피곤할 걸 대비해서,
일부러 비상구 좌석으로 지정했다.
비상구 착석 시, 승무원이 너 영어 할 줄 아냐고 물어보는데,
그냥 예스 한 마디만 하면 된다.
혹시나 비상상황에 승무원을 도와야 하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뿐이다.
사실 키작녀인 나는 비상구 아니어도 다리 뻗을 수는 있지만,
저 자리에선 다리를 꼴 수도 있다...ㅋㅋㅋㅋ
그리고 비상구 좌석은 영화관 의자처럼
팔걸이 쪽 회색 뚜껑을 열면 개인 테이블이 나온다.
에어컨이 역시 빵빵해서 나중에는 좀 추웠고,
동생이 인터넷 면세점 쇼핑 사은품으로 받았던 비치타월을 나란히 덮었다.
사실 캐리어 무게 초과될까 봐 팔에 걸치고 있었던 건데, 이득..
(기내용 짐은 최대 7kg까지 가능하다.)
호찌민 공항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까지도 캐리어나 가방 무게 검사를 한다.
근데 줄 선 사람 백이면 백 다 하는 게 아니고,
검사하는 사람이 무작위로 골라서 검사했다.
걸려서 짐정리 하고, 물건 버리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하지만 난 안 걸렸지. 걸려봤자 한 1킬로 초과했을까?
어쨌든, 동생과 나의 첫 해외여행이 끝났다.
이런저런 일이 겨우 며칠 만에 많이도 일어났고,
둘 다 다친 데 없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실 글을 쓰는 지금, 난 또 한 번 베트남에 다녀온 상태다.
호찌민이 아닌 하노이에.
그 후기는 내일부터 포스팅해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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