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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2023 하노이 - 주말 호안끼엠 호수 산책, 야시장 구경, 길거리 망고

by 단호박캔디 2023. 7. 4.

그냥 일단 나간다.

반쎄오로 배를 채우고 나니 그제야 걸을 힘이 생겼다.

근데 숙소까지 겨우 10분정도 걷는 동안 오토바이 경적과 매연에 혼이 쏙 빠졌다.

 

호스텔에서 가볍게 씻고 그대로 침대에 뻗어있었다.

한 시간쯤 누워서 폰이나 충전하며 쉬었다.

혼자 내맘대로 여행하니 억지로 움직일 필요도 없고 좋네.

 

내일이면 하노이 마지막날인데. 그냥 이대로 누워있을까?

아니다 나가야겠다 생각하는 동시에 목적지가 없네?

에이 그냥 일단 나가.

 

 

하노이가 여자 혼자 여행하기 제일 안전한 나라 1위로 뽑힌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호숫가에서만큼은 그 말을 인정했다.

 

사람이 진-짜 많았다. 

여기저기 버스킹하는 사람과 구경꾼, 상점도 손님맞이하기 바빴다.

길에 플라스틱 간이 의자를 늘어놓고 음료수 장사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돈내고 건널 수 있는 다리
호안끼엠호수 야경

나오길 잘했다.

정해둔 일정도 목적지도 없었지만,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노이 호숫가의 이 많은 사람들 중 나도 있구나.

 

숙소에서 나와 그냥 걷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사려고 온 게 호안끼엠 호수까지 와버렸더랬다.

숙소 근처에 편의점이 없어서다. 그냥 작은 상점들이나 길에 물건을 늘어놓고 파는 상인들이 있긴 한데,

그런 곳은 냉장고가 없어서 미지근한 물만 판다. 가격도 약간 더 받고.

 

이름 모를 야시장

 

편의점에서 생수 1.5L짜리를 거의 껴안듯 들고 돌아다녔다.

밤이라고 시원한건 아니다. 걷다 보면 관자놀이에 땀이 맺힌다.

 

그냥 그렇게 호수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숙소 가는 길에 야시장이 열려있었다.

 

야시장은 피곤해서 갈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렇게 마주치는구나.

그 야시장의 부스 하나를 차지한 경상북도 안동...?!

안동소주 뭐 그런걸 팔고 있는데,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진짜 경상북도랑 관련있는건가..?

 

초상권이 있다며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는 아저씨가 관계자..??

근데 뭔가 공무원 느낌은 아니고..ㅋㅋ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난 그냥 경상북도 부스를 찍었을 뿐이다. 아저씨는 다른 사람들과 사진촬영 중이었다.

 

 

어 이거 ASMR 영상에서 자주 봤던 건데? ㅋㅋㅋㅋ

향 피우는 항아리? 향로?

중간에 푸른 산 모형으로 장식된 게 눈에 띄었지만 짐 늘어나는 게 싫어서 안 샀다.

 

 

 

동남아에서 보니까 너무 이쁜 옷들

아참 나 복근 없지, 지나가자..

리틀참 하노이 식당베트남 망고, 하노이 망고
망고팩 고를때도 벌레 안들어간 걸로 잘 골라야 한다.

망고 맛 하나는 인정

 

길거리 자전거에서 산 망고 한 팩 - 망고 두 개 썰어놓은 비주얼

저거 한 팩에 2만 동인가 3만 동인가 그랬다.

배불러서 많이는 못 먹겠고, 망고스틴 하나만 먹고 싶어서 물어봤더니

하나로는 안 판다고 절대... 안 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칼도 없고 망고도 혼자 먹을 거라 많이 못 먹는데..

그럼 얼마 내면 망고스틴 한 개 줄 거냐니까, 만동을 내라는 거다.

망고 한 팩이 2천 원도 안 하는데 망고스틴 한 개가 1만 동?

이게 맞는 건가? 

 

그래서 그냥 안 샀다. 다음에 많이 사서 배 터지게 먹지 뭐. 

 

근데 숙소 와서 망고를 먹다가 느낀 게.

뭐지 이거 껍질 안 벗긴 거 같은데..?

씻긴 한 건가? 뭘 기대하는 거야ㅎㅎ

그냥 포기하고 다 먹었다.

솔직히 맛은 진짜 좋았다. 다음엔 꼭 플라스틱 칼이라도 챙겨가야지.

 

완망

망고 클리어 후 취침!

아 사진 봤더니 망고 먹으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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