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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문화

[전시회] 스페인 사진작가 요시고 사진전 _ 부산 KT&G상상마당

by 단호박캔디 2023. 8. 9.

요시고 사진전 - 부산 서면 상상마당

 

  • 전시명 :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 부산
  • 전시기간 : 2023.05.27(토요일) ~ 2023.09.03(일요일). 휴관일 없음
  •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 마감은 오후 6시)
  • 티켓가격 : 1인 15,000원(소인 대인 공통)
  • 전시장소 : KT&G 상상마당 부산 5F(부산시 부산진구 서면로 39)
  • 주차: 전시 관람 시 1시간 무료, 5층 입장 데스크에서 등록 가

 

볼품없는 티켓

지난 주말에 다녀온 요시고 사진전

얼리버드로 티켓을 예매했던 터라 난 7,500원에 관람했다.

그나저나 티켓 진짜 성의 없게 생겼..

 

Yo sigo  : 계속 나아가다

이 사진전의 작가 본명은 Jose Javier Serrano.

Yo sigo는 아버지의 시에서 인용한 문구라고 한다.

 

전시장에서 틀어주는 요시고 인터뷰 영상을 봤는데,

소탈하고 평범한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영상 속에서 사진 촬영 중인 그의 카메라는 빈티지한 폴라로이드 카메라였고,

평소 사진작가 하면 떠오르는 그런 묵직한 카메라가 아니라서 더 눈길이 갔다.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는 도구가 스마트폰이든 카메라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시작품에는 딱히 설명은 없고, 그냥 촬영지 국가명 정도만 간략하게 나와있었다.

QR코드로 무료 도슨트를 들을 수 있는데, 그걸 들었으면 설명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위의 사진들은 같은 건물 사진들도 있고, 다른 건물 사진도 있다. 창문? 모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같은 건물이라도 찍는 구도, 각도, 빛의 움직임 등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찍은 독특한 건축물 사진도 많았다.

확실히 스페인 건물들의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긴 했다.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건축가들이 많아서 더 그렇지 않을까 싶다.

 

입장할 때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종이 프레임을 갖다 대고 찍었는데

쉽지 않았다.

피사체가 뚜렷하면 프레임 초점이 나가고,

프레임이 또렷하면 피사체가 나간다.

그래도 계속 시도하는 게 나뿐만은 아니라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거대한 바나나

천장을 뚫고 나온 햄버거 

이런 곳은 실제로 가서 보면 진짜 사진 찍고 싶을 것 같다.

 

 

정말 여름이 느껴지는 사진도 많았다.

특히 저 빨간 벤치 사진은, 붉은색 외벽에 전시해 놔서 좋았다.

전시회는 작품뿐 아니라 연출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사막 분위기로 연출한 곳도 있었는데, 바닥에 모래를 깔아놓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여름이라 대부분 샌들이니 자꾸 신발 안쪽으로 모래가..

 

 

4층에 있는 작품

이 작품은 바닥에 깔려있어서 진짜 좋았다.

진짜 내가 수영하는 사람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근데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은 걸까? 드론?

 

 

전시는 5층에서 시작하지만 4층에서 끝난다.

전시관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라 금방 둘러볼 수 있는데,

인증샷 찍는 사람들도 많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줄을 서서 관람하게 됐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려가는 계단 위에서 볼 수 있는 패브릭? 사진들이 예뻤다.

내 방 블라인드로 쓰고 싶다...

4층에 내려가서 올려다보면 조명 때문에 그냥 장식물처럼 보인다.

 

 

이번 사진전의 메인 주인공과도 같은 사진.

그런 거 치고는 너무 귀퉁이에 있네..

계속 보고 싶어도 계단 내려오는 길목에 있어서 그럴 수 없었다.

 

 

다들 줄 서길래 영문도 모르고 줄 서서 들어가 보니 있었던 포토존

아날로그 텔레비전에 나오는 관람객의 모습

갑자기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었다.

 

TV 프레임에 나온 내가 주인공처럼 느껴지듯,

포토 프레임 안에 누군가를 집어넣고 사진을 찍으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난 다수의 군중보다는 개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에 집중이 잘되는 모양이다.

별생각 없이 보다가 따로 떼놓고 보니

모두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이었다.

 

기념품은 마우스패드가 그나마 혹했지만 품절이라서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지금은 태풍이 올라오는 상태라 좀 그렇지만,

요즘처럼 덥고 낮에 돌아다니기 힘들 때 이런 전시회 나들이는 좋은 것 같다.

전시회장이 좀 더 넓었다면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볼만했다. :)

 

기념품샵에 전시회 티켓 제시하면 10프로 할인해 주는 카페 할인권도 있었다.

물론 난 그냥 다운트 카페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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