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자 : 2022.08.12. 금. ~ 2022.08.15. 화.
- 여행지 : 베트남 - 호치민, 무이네
- 교통수단 : 비행기, 그랩, 슬리핑버스
항공권 필수인 호치민 입국심사
유심칩을 미리 갈아 끼우고 입국심사장으로 향했다.
베트남 국민과 외국인들이 분류되어 심사 대기 중이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걸릴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줄이 쑥쑥 빠졌다.
대기 시간 합쳐서 한 15분도 채 안 걸렸다.
대부분의 입국심사장처럼, 심사관이 시큰둥했다.
질문 같은 것도 전혀 없었다. 그건 좋다.
여권과 티켓을 보여달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사실 해외여행 가면서 비행기 티켓 인쇄해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행 준비하면서 종이로 꼭 뽑아가라는 인터넷 글을 봤기 때문이다.
종이로 꼭 인쇄 해갈 필요는 없고, E-Ticket을 보여줘도 된다.
VP BANK ATM만 없었던 공항. 트래블월렛 뭐냐고..
2층의 입국심사장을 통과하고, 1층에서 수하물을 챙겼다.
아주 더러워진 캐리어를 보고 웃음이 터졌다.
이번 여행에서는 트래블월렛 카드에 베트남 돈을 충전해갔다.
시티로 나가서 환전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일정이 빠듯해서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동남아에서 현금은 필수이기에, 공항 ATM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했다.
트래블 월렛은 ATM 수수료도 무료라는 광고를 보고...
근데 여러 블로그들을 보니,
트레블월렛 카드 인출 수수료가 무료인 ATM이 별로 없었다.
그래도 VP BANK의 ATM은 트래블월렛 카드 수수료가 무료라는 글을 보고 필사적으로 공항을 뒤졌다.
응, 없어 ^^
탄손낫 공항의 ATM 위치 1. 공항 1층 실내 출구쪽. 한국 ATM기도 있다. 2. 공항 1층 외부 양끝 코너지점. |
공항에 있는 모든 ATM에 트래블월렛 카드를 넣고 인출을 시도했다.
어떤 건 인출 자체가 안됐고, 모든 ATM이 수수료를 원하고 있었다...
결국 신한은행 ATM에서 수수료 5만 동을 내고 현금을 뽑았다.
그리고 그랩도 트래블월렛 카드로는 안됐었다. (지금은 되는 모양)
트래블월렛의 장점 1. 실시간으로 외화 충전이 가능하다.(환율 눈치게임 가능) 2. 해외결제 수수료가 없다. |
슬리핑버스 타러 한카페 사이공 오피스로
그랩을 잡아 타고 한카페 사이공 오피스로 갔다.
한카페 : 커피 마시는 카페가 아니고, 시외버스 운행 회사
한카페 첫인상은 '여기가 맞나? 창고 아닌가...?' 딱 이거였다.
손님도 거의 없었고, 사무실이라기엔 굉장히 너저분한 분위기였다.
설마 진짜일까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갔다ㅋㅋㅋ
책상에는 여직원들이 두세명 앉아서 계속 전화를 받고 있었고,
남직원들은 서서 물건을 정리하고,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었다.
전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여직원에게 버스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무이네 숙박 주소를 확인한 뒤
2시 30분까지 집합하라는 답변이 돌아왔고,
우리는 캐리어를 맡겨놓고 나왔다.
베트남의 스타벅스, HIGHLANDS COFFEE
배가 좀 출출해서 뭘 먹을 작정이었는데, 주변에 진짜 뭐가 없었다.
그렇게 그냥 나와서 오른쪽으로 쭉 직진하다가 하이랜드 커피를 발견!
하이랜드 커피는 베트남의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로,
우리나라의 스타벅스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카페다.
2000 년 하노이에서 테이크아웃 점을 시작으로 빠르게 발전 확장했다고 한다.
나중에 가격표 보고 놀랐는데, 여긴 아메리카노가 쓰어다보다 비쌌다.
카페 쓰어다 = 카페(커피) + 쓰어(연유) + 다(얼음), 즉 아이스 연유 커피.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거의 없이 조금 밍밍했고, 쓰어다는 정말 달달하고 진한 커피맛이었다.
곧 슬리핑버스로 장거리를 떠나야 해서 폰을 충전하려고 콘센트를 찾아봤는데,
콘센트가 땅바닥에 있어서 신기했다.
시원하게 커피를 마시고 나와
바로 앞에서 파는 길거리 반미(바게트 샌드위치)를 사서 한카페로 복귀했다.
할머니의 반미는 커피값의 반도 안 되는 20,000동이었다.
그리고, 고르는 건 의미가 없었다ㅋㅋㅋㅋㅋ
뭐라고 말해도 그냥 다 넣어주신다......
오이, 양파, 족발, 정체불명의 고기들이 들어있었는데,
맛은 그냥 먹을만했다.
한카페로 복귀했을 땐, 아까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반미를 들고 갔었는데, 사무실 안에서 먹으면 냄새가 풍길까 봐 들어가지 않았다.
그냥 땡볕에 놓인 간이 의자에 앉아 눈치를 보며 반미를 먹고 있을 뿐.
그 모습을 본 남자 직원이 막 웃더니,
괜찮으니까 안으로 들어오라며 의자까지 내줬다.ㅋㅋㅋ
공항에 있는 직원들이나 음식점 알바생들은 불친절해서 기분 상했었는데,
한카페 직원의 친절에 감동받아서 후다닥 먹어치웠다.
이윽고 버스가 도착했고, 서있던 남자 직원들은 사람들이 짐 싣는 걸 도와주었다.
슬리핑 버스 짐칸에는 오토바이도 있었다 ㅋㅋ
혹시나 버스 놓칠까 봐 전날부터 너무 걱정이었는데, 드디어 탑승 완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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