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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해외여행

[베트남] 2023 혼자 하노이- 베트남 여성 박물관

by 단호박캔디 2023. 5. 31.
  • 여행일자 : 2023. 05. 19. 금. ~ 2023. 05. 22. 화.(3박 5일)

베트남 여성 박관 관람

5분만 걸어도 숨 막히는 하노이에서 가기 좋은 곳!
베트남 여성박물관은 건물 내부는 낡았고,

쿰쿰한 냄새나는 것만 빼면 꽤 괜찮은 곳이다.


하노이에는 여러 전시관이 있는데,

특이하게 베트남 여성 박물관이라는 게 있어서 방문했다.
별 기대없이 갔지만 생각보다 볼만한 곳이었다.
다음날 수상인형극 볼 때 이해도에 도움이 됐던 곳이다.

매일 오전 8시 ~ 오후 5시까지 오픈.

창문이 알록달록해서 좀 특별해보이는 외관.

좌측 건물 1층에서 호주 미술전시가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헷갈려서 미술 전시관으로 들어갈 뻔했다.
결론적으로는 미술 전시관도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위 사진에 보이는 데스크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직원들 복장이며 태도며, 공공기관 직원이라고 믿기 힘든 모습이었다.
이후로도 하노이 여행하면서 계속 느낀 건데, 베트남은 이런 문화시설 관리가 정말 엉망이다...
특히 직원 서비스를 보면 안타까울 정도다.


여기 티켓 판매하는 직원도 진짜 불친절해서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사람이 와서 인사를 해도 쳐다보지도 않고, 자기 폰만 본다. 
표 사야 되냐니까 "원 티켓 포티." 이렇게 단답형으로 말하고,
카드 되냐니까 아주 정색을 하면서 째려보더니 "노! 캐시." 이런다.

베트남 여성박물관 입장료는 4만동이다.


ㅎ ㅏ....... 돈 냈더니 티켓 내밀고 또 폰만 보는 직원.
어디로 가야 되나 생각하고 있으니까 2층으로 가란다.

호찌민 사람들은 친절했는데..
하노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불친절한가 생각하며 이동.

낡았지만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전시 관람 중에 알게 됐는데,
1층에 무료 사물함이 있다.
기분 나빠서 전시실로 빨리 올라가 버린 탓에 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려가기 귀찮아서 계속 가방 메고 관람했다.

관람은 4층까지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각 층별로 여러 관점에서 보는 베트남 여성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혼수 예단같은 물품들과 결혼할 때 입었던 옷. 아마도.
소수민족을 포함한 옛 베트남 사람들의 의복과 단추 

베트남의 옛 문화도 중국과 꽤 비슷해 보였다.

설명보고 좀 충격받았던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머니 비슷한 신화였던 것 같다.

종교 의식에 쓰였던 술병과 각종 물품들.

베트남 임산부를 위한 제사? 같은 의식에 쓰였던 물품들인데,
술병, 돼지와 개의 피, 청동 팔찌, 그리고 쌀 한 그릇. 이런 게 쓰였던 모양이다.

이 사진도 그렇고, 길에서 마주친 베트남 사람들을 보고 느낀 건데,
베트남인들은 코가 양옆으로 넓게 생긴 편인 것 같았다.

검은색과 붉은색을 즐겨 입은 듯.
쌀 조리질 하는 건가? 절구질하는 모습도 그렇고,
이런 건 우리나라 과거의 모습과도 닮아있었다.

1940년대 하노이 패션. 중국 사극 패션과 비슷해 보인다.
그나저나 TV 삼성이야

이것도 보자마자 치파오가 떠올랐다.
다만 베트남은 저 원피스 형태의 옷에 바지도 갖춰 입었던 모양이다.
바지 때문에 좀 더 활동적이고 단정해 보인다.

전쟁에서 공을 세운 베트남 여성

전쟁에 직접 뛰어든 여성들이 사용했던 총이나 서찰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었다.
이런 전쟁 역사를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역사도 떠올랐다.



여러 가지 형태의 모자와 라탄 바구니.
베트남의 라탄으로 된 수공예품 쇼핑이 유명한 걸 보면,
옛날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손재주가 좋았나 보다.

 

신화 속에 묘사된 베트남 여성상도 볼 수 있었다.
놀랍게도 위 사진에 나오는 세 명은 다 여자다...

산과 숲의 가장 어린 공주? 여신?
그래서 초록색 의복에 꽃과 과일이 함께하는 모습이다.

물의 여신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생수랑 술을 전시해 놓은 건가?

액세서리 잘 모르는 내 눈엔 그냥 뭔가 흔하고 조잡해 보였던 장신구들.


모든 전시실을 다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왔더니 발이 꽤 피로했다. 
하지만 의자나 쉴 곳은 없지.

1층에는 기념품 샵도 있었다.
구경해 봤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없는 곳이었다.


베트남 여성 박물관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생계유지를 위해 무거운 바구니를 이고 자전거를 타며 장사하는 -
그런 강인한 베트남 여성상이 생겼다.


하지만 1층으로 돌아와 마주하는 현실의 베트남 여직원들..
그 이상의 말은 생략.

1층 로비에 전시된 글 중 격하게 공감했던 것을 찍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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