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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문화

[전시회]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_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12/4

by 단호박캔디 2022. 10. 22.
  • 관람 일자: 2022년 9월 11일
  • 전  시  명: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II
  • 장       소: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구 부산진역사)
  • 전시  기간: 2022년 9월 2일 - 2022년 12월 4일
  •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 - 19:00, 월요일 휴관
  • 티켓  가격: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동구 주민은 정가에서 할인되는 것 같다.)
  • 전시  문의: 051-465-4070

9월 어느 저녁, Max Dalton 전시 관람 후

 

지인의 소개로 맥스 달튼 일러스트 전시회를 다녀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지난해 4월) 앞서 기획된 바 있는데,

부산 전시에서는 서울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들도 포함되었다고 한다.(위 사진 속 안내문 내용)

신간 「웨스 앤더슨 컬렉션북:프렌치 디스패치」의 일러스트레이션,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옥자>, <기생충>의 명장면이 그것.

그치만 맥스 달튼은 2021년 3월 인터뷰에서, 서울 전시에 <기생충>의 한 장면이 있을 거라는 언급을 했다.

서울 전시를 안가봐서 모르겠네.

 

전시관 방문은 지하철로 가면 편리하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 8번 출구에서 설렁설렁 걸어가면 도착!

네이버의 동구 문화플랫폼 프로필 사진?을 보면 외관이 하얀색이다.(지금은 분홍색)

아마도 이번 전시를 위해 외벽을 핑크로 칠한 모양이었다.


맥스달튼 홈페이지에서 퍼옴. Max Dalton - About (max-dalton.com)

 

이 양반 자기소개 사진만 봐도 굉장히 유쾌하다. 

난 저 사진 보자마자 무장해제 완료!

사실 착시현상으로 모자를 '잭과 콩나무'마냥 주렁주렁 쓰고 있는 줄 알고 빵 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시회 관람 후기로 들어가기 전에, 맥스달튼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면..

 

 1. 1795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하면 탱고, 탱고하면 열정, 열정 하면 화려한 색감!

맥스 달튼은 독일의 베를린에 산다는 말도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 여기저기 다니며 지내는 것 같다.

그래도 그의 작품에 보이는 풍선껌 같은 알록달록한 색감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영향은 아닐까?

글을 잘쓰고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은 멋있다. 마찬가지로 색깔을 다채롭게 진두지휘하는 화가를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든다.

 

         2. 취미가 직업이 된 자, 영화를 만나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하고 즐겨 그렸다고 한다. 더불어 광적으로 좋아한 것이 영화.

특히 웨스 앤더슨 감독의 <로얄 테넌바움>을 보고 푹 빠졌는데,

우연히 ‘스포크 아트 갤러리’의 디렉터인 켄 하르만을 통해 그의 책을 제작하는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될놈될...)

웨스 앤더슨  = 맥스 달튼 최애 감독

 

         3. 그래서, 뭐하는 사람?            

 

홈페이지 자기소개글을 보자면 - 

삽화가이자 화가이며, 때로는 음악가 때로는 작가. 한마디로 N잡러?

각종 광고, 영화, 책, 신문 등의 삽화를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맥스 달튼 소개 내용 참조 > 맥스 달튼 인터뷰 :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 (smlounge.co.kr)

       > 위키티아 맥스 달튼 : Max Dalton - Wikitia 

너무 예쁜 맥스 달튼의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방구석 전시회 1열 당첨.

 

예술가들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이 아저씨 홈페이지 너무 유머러스하지 않은지?

비교하려고 들어간 건 아니지만ㅠㅠ 미술관이든 예술가든,

블로그나 홈페이지 보면 뒤로가기 누르고 싶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근데 이 사람 홈페이지는

색감이나 글씨체만 봐도 탐방하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그냥 한 번 들어갔다가 싹 다 보고 나왔다. 추천추천!!

 

전시회 못 가는 분들은 아래 주소로 가서 무료로 구경해봐요 :)

https://max-dalton.com/

 

Max Dalton - Illustration

 

max-dalton.com


맥스 달튼이 그림으로 표현한 영화 속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작품 관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

 

1층에는 영화 속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들과 함께,

그와 관련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도 옆에 부착되어 있었다.

 

스타워즈 삽화라면, 스타워즈의 유명 OST들을 들을 수 있는 것.

지니뮤직 회원이 아니라도, 1분 무료듣기를 통해 감상할 수는 있다.

가위손 삽화, QR코드 찍으면 저렇게 1분 무료듣기 가능.

근데 저 QR코드라는 게 그렇다.

난 OST 반드시 다 들어야겠다!!! 이런 사람 아니고서는... 작품 하나하나 다 들어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처음엔 열심히 QR코드 찍어서 들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 속 장면이나 음악이 아니고서는 안 듣게 됐다.

좀 번거롭고 귀찮다는 말이다.

 

귀하신 몸 '부다페스트 호텔'은 핑크벽에 전시

 아주 유명한 작품에는 헤드셋을 설치해서 음악이 자동으로 나오게 해 놓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

이 전시의 간판격인 영화 '부다페스트 호텔'의 그림은 약간의 방음 설치를 해서(이를테면 커튼이라도)

관련 OST가 스피커로 흘러나오게 했다면 어땠을까... 좀 더 환상적이었을 것 같다.

 

물론 '지니뮤직'의 협찬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었겠지.

 

꼭 이런거 사진 찍는 애들 있다 없다?ㅋㅋ

 

 

월터를 찾아라
월터가 누군지 알아야 찾지 ㅠㅠ 선글라스 낀 사람들 빼고는 죄다 눈을 감고 있는 모양새라 웃음이 나온다.

 

맥스 달튼은 영화 속 사람들을 아주 세세하게 표현했다.

그냥 평범한 대중의 모습이, 그림 속에서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된다. 구경하는 재미 쏠쏠해!

마치 윌리를 찾는 기분:D

 

Love story. 추천곡은 영화 '타이타닉' OST인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구경한 그림이다.

마치 각 영화들의 피규어가 전시된 진열장 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본 영화의 커플을 찾을 때마다 내적 친밀함에 말 걸고 싶어 진다.

 

킹콩의 사랑, 인어와의 사랑, 사랑이 된 친구, 동성 간의 사랑, 혼자만의 사랑?!!(혹은 나르시시즘일까) 등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게 참신하면서도 귀여웠다.

 그 어떤 사랑도 특별하지 않은 사랑은 없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기생충' 포토존과 '옥자'

 

1층 전시를 다 보고 2층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기념품 판매존

여기 기념품 진짜 예쁜 거 많았다!!! ㅠㅠ

나는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고, 직원 권유로 2층 먼저 둘러보고 왔더니 ' 아 네.. 이미 마감했다구요...? '

웬만하면 기념품 잘 안 사는 편인데, 여긴 진짜 예쁜 게 많아서 잠시 구경만 하고 왔다.

 

2층에 전시된 스케치 - 이런것도 좋다. 작업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기분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찍었다. 요다. 몰랐는데 손발톱이 길다.

 

2층에는 맥스 달튼의 그림동화와 여러 에피소드가 담긴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기까지.. 내가 올린 사진들은 일부일 뿐이고, 전시회장에는 더 많은 그림이 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1. 영화광
2. 영화도 좋아하고 그림도 좋아하는 사람
3. 일러스트레이터가 꿈인 사람

 편한 신발 신고 가세요. 

전시장 안에 따로 쉬어가는 코너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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