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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국내여행

[양산] 지금가면 딱 좋은 가을여행지, 황산공원

by 단호박캔디 2022. 10. 20.
  • 여행일자 : 2022. 10. 15. 토.
  • 여행지 : 양산 황산공원
  • 교통수단 : 기차(무궁화호)
  • F&B : 옹심이 칼국수 메밀 막국수(물금역점)/ 하삼동커피(물금역점)

 가족 기차여행 가고 싶다! 

기차여행 - 떠올리는 것만으로 설레는 단어 아닐까?

 

지난주 내내 나의 관심사는 가족끼리 떠나는 부산 근교의 기차여행지였고,

그렇게 물망에 오른 곳은 경주와 밀양이었다.

 

근데 그것이.. 두 군데 다 탈락.

 

경주?

경주 좋지. 봄에 다녀왔으니 가을에 가는 것도 좋을 거야.

근데 기차여행이라면 완행열차 아니겠냐고.ㅜㅜ  KTX 타고 가긴 싫단 말이지. 

게다가 신경주역에서 시내까지는 꽤 멀다.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야 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별로야.

 

밀양?

밀양은 시간대도 적당하고 괜찮은데, 동생이 바로 전 주말에 영남알프스 9봉을 하고 왔더랬다.

기차 타고 왕복했고 케이블카까지 타고 왔다니.. 구미가 당길 리가 없어.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사진, 바로 댑싸리!!

 

 댑싸리가 뭐야? 

댑싸리, 그 이름도 희귀한 것! 이름도 생긴 것도 처음 봤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장약, 이뇨약, 마당을 쓰는 비를 만드는데 쓰이며 새순은 식용으로 한다.
원산지는 유럽과 중남부와 온대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약 80종이 난다.

 

이름에 '싸리'가 들어가는 게 왠지 빗자루로 쓰나 싶었는데, 정말이다.

 

그리고 댑싸리 얘네가 가을이 되면 빨갛게 물드는데, 양산 황산공원에 댑싸리밭이 있다.

게다가 황산공원은 가는 방법도 기가 막히게 편하다.

그냥 물금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돼. ^^

 

기차표 끊을 땐? 레츠 코레일! 

 

 

레츠코레일 LetsKorail

한국철도공사, 레츠코레일, 승차권 예매, 기차여행상품, 운행정보 안내

www.letskorail.com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 승차권 예약 > 인원수, 경로, 날짜 지정 > 조회 클릭 > 좌석 선택 후 예매, 결제 

'무궁화호'나 'ITX새마을호'나 소요시간은 거의 동일하고,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

어차피 20분 정도만 타는 거라 훨씬 합리적인 가격의 '무궁화호'로 예매했다.

부산역에서 물금역까지는 편도 2,600원/ 왕복 5,200원이다.

PC로 조회는 해봤지만, 예매는 폰으로 했다. 어플로 예매하면 그냥 폰만 들고 탑승하면 된다.

이번엔 감성 포기하고 친환경.

 

부산역을 빠져나가는 무궁화호 승객 시점


 양산도 식후경, 옹심이 칼국수 ! 

올드한 멘트에 손가락이 오글거린다...

 

물금역에서 나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가려고 찾아둔 음식점인데, 너무 가깝잖아?! 

 

나중에 하삼동커피까지 가게 되는 여행.

네이버 후기에 현지인들도 찾는 맛집이라고 적혀있어서 찾아갔다.

물금역에서 도보 5분도 안 걸린다. 그냥 나와서 직진만 해도 보인다.

배가 많이 고프다면 최적의 식당

아담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깨끗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좋았다.

옹심이는 처음이라 기대했고, 막국수도 간판에 걸 정도라니 그 또한 기대했다.

옹심이 메밀칼국수2 , 물막국수1, 비빔막국수1 이렇게 네 개 주문했다.

나중에 양이 너무 많아서 좀 후회했다. 메인 세 개 시키고 메밀전병 시킬걸.

 

옹심이 메밀 칼국수 8000원

물 막국수 8000원

비빔 막국수 8000원

 

먼저 보리밥이랑 김치를 내주신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랑 고추장 소스를 기본으로 내주셨다.

조미료 맛이 나긴 하지만, 열무김치 진짜 맛있었다.

 

감자옹심이 메밀칼국수
물막국수, 비빔 막국수

옹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쫄깃 몰랑몰랑 감자 맛 팡~*-* 

동생은 옹심이 입에 안 맞는다고 안 먹었지만, 내 기준 저 가게에서는 옹심이 칼국수가 제일 맛있었다.(엄마도 그런 듯?)

아빠 입에는 칼국수가 제일 짰다고..ㅋㅋ

막국수는.......... 안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황산공원 산책

물금역에서 황산공원 가는 길

네이버 지도 따라갔다간 한 시간 걸릴 지경.. 

역무원분께 여쭤보는 게 답이다.

물금역에서 나오면 우측에 자전거 보호소가 있다.

자전거 보호소 너머 큰 육교를 건너면 황산공원!

계단이 꽤 많아서, 어르신들은 엘리베이터를 많이 이용하신다.

육교에서 바라본 기찻길
육교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다.
울긋불긋 댑싸리밭과 꽃밭
육교에 설치된 미니 전망대

육교 끄트머리에 미니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3층인데, 엘리베이터로만 출입 가능해서 불편했다.

육교 엘리베이터를 같이 쓰게 돼있기 때문이다.

 

전망대 내부에 망원경은 없어서 아쉬웠다.
전망대 내부에 있는 황산공원 지도

바람 잔잔한 날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 치면 좋을 것 같은 황산공원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줄서기는 필수다.


댑싸리밭
황화코스모스밭
억새밭
저 통나무 조형물 벤치, 가족사진 찍기 딱 좋다!

기분 좋게 구경을 마치고, 더워서 커피 한 잔 하러 출발했다.

블랙업 양산점을 갔는데, 안 그래도 없는 자리 새치기당하고 ㅜ ㅜ 

죄다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스타벅스 가는 길에 보이는 '하삼동 커피' ㅋㅋㅋㅋㅋㅋ

사실 점심 식사했던 칼국수집 바로 옆집이다.

근데 내부가 생각보다 넓고, 손님도 한산해서 훨씬 조용하고 좋았다.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친절하셨다.

우리 가족이 앉았던 테이블

주말에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하다.

그런 날은 화려한 대형 카페보다는 작은 커피숍이 오히려 나을 때도 있다.

 

 

이제 다시 기차타러 갈 시간! 부산행 무궁화호가 어느 철로로 오는지 계속 궁금했던 가족들ㅋㅋ
집으로 가는 길, 기차에서 노을 보기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였다.

10월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황산공원 국화축제도 한다고 한다.

아직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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