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자 : 2022. 10. 15. 토.
- 여행지 : 양산 황산공원
- 교통수단 : 기차(무궁화호)
- F&B : 옹심이 칼국수 메밀 막국수(물금역점)/ 하삼동커피(물금역점)
가족 기차여행 가고 싶다!
기차여행 - 떠올리는 것만으로 설레는 단어 아닐까?
지난주 내내 나의 관심사는 가족끼리 떠나는 부산 근교의 기차여행지였고,
그렇게 물망에 오른 곳은 경주와 밀양이었다.
근데 그것이.. 두 군데 다 탈락.
경주?
경주 좋지. 봄에 다녀왔으니 가을에 가는 것도 좋을 거야.
근데 기차여행이라면 완행열차 아니겠냐고.ㅜㅜ KTX 타고 가긴 싫단 말이지.
게다가 신경주역에서 시내까지는 꽤 멀다. 버스를 타든 택시를 타야 한다. 당일치기 여행으로는 별로야.
밀양?
밀양은 시간대도 적당하고 괜찮은데, 동생이 바로 전 주말에 영남알프스 9봉을 하고 왔더랬다.
기차 타고 왕복했고 케이블카까지 타고 왔다니.. 구미가 당길 리가 없어.
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사진, 바로 댑싸리!!
댑싸리가 뭐야?
댑싸리, 그 이름도 희귀한 것! 이름도 생긴 것도 처음 봤다.
강장약, 이뇨약, 마당을 쓰는 비를 만드는데 쓰이며 새순은 식용으로 한다.
원산지는 유럽과 중남부와 온대 아시아,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약 80종이 난다.
이름에 '싸리'가 들어가는 게 왠지 빗자루로 쓰나 싶었는데, 정말이다.
그리고 댑싸리 얘네가 가을이 되면 빨갛게 물드는데, 양산 황산공원에 댑싸리밭이 있다.
게다가 황산공원은 가는 방법도 기가 막히게 편하다.
그냥 물금역에 내려서 조금만 걸어가면 돼. ^^
기차표 끊을 땐? 레츠 코레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 승차권 예약 > 인원수, 경로, 날짜 지정 > 조회 클릭 > 좌석 선택 후 예매, 결제
'무궁화호'나 'ITX새마을호'나 소요시간은 거의 동일하고, 가격에는 차이가 있다.
어차피 20분 정도만 타는 거라 훨씬 합리적인 가격의 '무궁화호'로 예매했다.
부산역에서 물금역까지는 편도 2,600원/ 왕복 5,200원이다.
PC로 조회는 해봤지만, 예매는 폰으로 했다. 어플로 예매하면 그냥 폰만 들고 탑승하면 된다.
이번엔 감성 포기하고 친환경.
양산도 식후경, 옹심이 칼국수 !
올드한 멘트에 손가락이 오글거린다...
물금역에서 나오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가려고 찾아둔 음식점인데, 너무 가깝잖아?!
네이버 후기에 현지인들도 찾는 맛집이라고 적혀있어서 찾아갔다.
물금역에서 도보 5분도 안 걸린다. 그냥 나와서 직진만 해도 보인다.
배가 많이 고프다면 최적의 식당
옹심이는 처음이라 기대했고, 막국수도 간판에 걸 정도라니 그 또한 기대했다.
옹심이 메밀칼국수2 , 물막국수1, 비빔막국수1 이렇게 네 개 주문했다.
나중에 양이 너무 많아서 좀 후회했다. 메인 세 개 시키고 메밀전병 시킬걸.
옹심이 메밀 칼국수 8000원
물 막국수 8000원
비빔 막국수 8000원
보리밥에 열무김치랑 고추장 소스를 기본으로 내주셨다.
조미료 맛이 나긴 하지만, 열무김치 진짜 맛있었다.
옹심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쫄깃 몰랑몰랑 감자 맛 팡~*-*
동생은 옹심이 입에 안 맞는다고 안 먹었지만, 내 기준 저 가게에서는 옹심이 칼국수가 제일 맛있었다.(엄마도 그런 듯?)
아빠 입에는 칼국수가 제일 짰다고..ㅋㅋ
막국수는.......... 안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황산공원 산책
물금역에서 황산공원 가는 길
네이버 지도 따라갔다간 한 시간 걸릴 지경..
역무원분께 여쭤보는 게 답이다.
물금역에서 나오면 우측에 자전거 보호소가 있다.
자전거 보호소 너머 큰 육교를 건너면 황산공원!
계단이 꽤 많아서, 어르신들은 엘리베이터를 많이 이용하신다.
육교 끄트머리에 미니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3층인데, 엘리베이터로만 출입 가능해서 불편했다.
육교 엘리베이터를 같이 쓰게 돼있기 때문이다.
바람 잔잔한 날 자전거 타고, 배드민턴 치면 좋을 것 같은 황산공원
기분 좋게 구경을 마치고, 더워서 커피 한 잔 하러 출발했다.
블랙업 양산점을 갔는데, 안 그래도 없는 자리 새치기당하고 ㅜ ㅜ
죄다 너무 시끄러워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스타벅스 가는 길에 보이는 '하삼동 커피' ㅋㅋㅋㅋㅋㅋ
사실 점심 식사했던 칼국수집 바로 옆집이다.
근데 내부가 생각보다 넓고, 손님도 한산해서 훨씬 조용하고 좋았다.
부부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정말 친절하셨다.
주말에는 어딜 가나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하다.
그런 날은 화려한 대형 카페보다는 작은 커피숍이 오히려 나을 때도 있다.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였다.
10월 22일부터 11월 13일까지, 황산공원 국화축제도 한다고 한다.
아직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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